SOMETIME STORY
학교 인증 소개팅을 운영하며 쌓아온 고민, 연애의 시작, 캠퍼스 생활의 맥락을 썸타임다운 문장으로 정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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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썸타임 이야기 4] 왜 우리는 같은 지역 대학생을 고집했을까
넓게 연결하는 것보다,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연결이 먼저였습니다
소개팅 앱을 만들 때 가장 쉬운 선택은 범위를 넓히는 것입니다.
전국 누구나 가입할 수 있게 하고, 최대한 많은 사람을 보여주고, 선택지가 많아 보이게 만드는 방식입니다. 앱 화면에서는 그게 더 풍성해 보일 수 있습니다.
그런데 썸타임은 처음부터 조금 다른 질문을 했습니다.
정말 많은 사람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소개일까?
대학생에게 만남은 거리와 생활권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. 같은 지역에 있는지,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거리인지, 생활 패턴이 비슷한지, 서로의 학교 문화나 동네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지가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.
멀리 있는 사람과 매칭되면 처음에는 신기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대화가 이어지고 실제 만남을 생각하는 순간, 거리는 갑자기 현실이 됩니다.
시험 기간, 과제, 알바, 통학, 동아리 일정 사이에서 멀리 있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건 쉽지 않습니다.
그래서 썸타임은 같은 지역 대학생이라는 좁은 길을 선택했습니다.
좁다는 것은 단점이기도 합니다. 유저 풀이 부족하면 매칭 품질이 흔들릴 수 있고, 한 지역에서 충분한 밀도를 만들기 전까지는 운영이 어렵습니다.
하지만 장점도 분명했습니다.
같은 지역이면 실제 만남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.
같은 대학권이면 서로의 생활을 이해하기 쉽습니다.
같은 또래 대학생이면 대화의 출발점이 조금 더 자연스러워집니다.
썸타임이 만들고 싶었던 것은 단순한 프로필 목록이 아니었습니다.
“아, 이 사람은 진짜 만날 수 있겠다”는 느낌이었습니다. 앱 안에서만 끝나는 연결이 아니라, 실제 카페나 캠퍼스 근처에서 이어질 수 있는 연결이었습니다.
지역 기반 서비스는 운영팀에게도 어려운 숙제를 줍니다.
한 지역에서 남녀 비율을 맞춰야 하고, 활동 유저를 유지해야 하고, 특정 대학에만 쏠리지 않게 봐야 합니다. 단순히 가입자를 많이 모으는 것보다, 지역 안에서 균형 있는 풀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해졌습니다.
이건 작은 모임을 운영하는 일과 비슷했습니다.
사람이 많기만 해서는 좋은 모임이 되지 않습니다. 분위기가 맞아야 하고, 서로를 믿을 수 있어야 하고, 다시 오고 싶은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.
우리는 전국 누구나보다, 이번 주에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사람에 더 집중하고 싶었습니다.
지역을 고집한다는 것은 성장을 포기한다는 뜻이 아닙니다.
오히려 한 지역에서 충분히 신뢰받는 구조를 만들 수 있어야 다른 지역으로도 옮겨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.
썸타임이 지역 대학생을 고집한 이유는 타깃을 좁히기 위해서만은 아니었습니다.
소개팅에서 중요한 것은 “누구든 많다”가 아니라 “나와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다”는 감각이기 때문입니다.
많은 연결보다, 실제로 시작될 수 있는 연결.
그게 썸타임이 처음부터 놓치고 싶지 않았던 기준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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